국내 첫 일관제철소 건립 마스터피스…‘1억 톤’ 역사 저무나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1선재공장 다각도 검토…영향 미미해
수요 부진으로 설비 신예화 대신 가동 중단 및 폐쇄 무게추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의 1제강 및 1선재 설비 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인화 신임 회장이 수장을 맡은 이후 철강 사업 구조에 대한 사실상 첫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철강부문)가 적자 수준까지 몰리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사업 전반에 대한 개선 작업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연간 1조 원의 원가절감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제강공장에 대한 구조조정 안을 검토하고 있다. 1선재 라인도 대상이다. 현재 침체된 경기 상황이나 특히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능력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대할 수 있는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가 함께 설비도 노후화된 상태여서 추가적인 투자보다 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 안에 무게가 더 실리는 모양새다. 지난 1973년 준공된 1제강공장은 국내 최초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기초가 됐다. 그간 1억 톤에 가까운 철강을 생산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공장들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현재 두 공장은 일부 품목에 한해 소량 생산하고 있는 상태”라며 “전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가 작년 하반기부터 실적 하락에 대한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검토의 배경이다. 1분기 매출은 9조5200억 원, 영업이익은 295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0.3%에 그치면서 적자를 겨우 면했다.
이번 제강 및 선재 라인에 대한 검토는 원가절감 목표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앞서 10여년 전에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1제강공장은 지난 2011년 공장 폐쇄 결정을 통해 2년간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소형공장의 이점을 살린 긴급 생산이나 신기술을 접목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현재 1제강공장은 연간 45만 톤(준공 당시 기준), 1선재공장은 70만 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공장 폐쇄가 유력하며, 1제강공장의 세계 최대 두께(700mm)의 후판용 슬라브를 생산할 수 있는 극후물용 연주기 포스엠씨(PPosMC·POSCO Mega Caster) 가동은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1조 원의 원가절감을 목표로 세웠다. 가공비 및 원료비 절감과 더불어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양대제철소에서는 설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노후화된 설비를 신예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포스코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6월 열연강판 가격 인상에도 나선 바 있다. 유통향을 시작으로 실수요향 공급 가격을 인상한다. 업계는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열연 인상 폭을 제품 가격에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관련 기사 :포스코, 6월 실수요향 열연가 평균 4만 원 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