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됐다. 여름철 시장은 비수기 현상이 어느 때보다 뚜렷했다. 중국은 열연강판을 중심으로 폭락한 이후 최근 소폭 반등했다. 제철소들의 감산과 재고조정은 9월 상승을 기대하는 배경이다. 기상 여건도 좋아지면서 건설 분야의 활동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적인 수요는 예년에 미치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8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1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50 아래면 경기 축소를 의미한다. 규모별로 대기업 PMI는 50.4로 50을 웃돌았고, 중기업과 소기업은 각 48.7, 46.4로 낮게 나타났다. 여름철 침체 이후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제한적인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공급은 가격에 가장 큰 변수다. 수요가 개선되더라도 공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감산을 실시했던 제철소들이 설비를 하나 둘 재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9월 새로운 철근 표준이 적용되기 앞서 감산과 재고를 줄인 업체들이 공급을 더 늘릴 전망이다. 한국은 현대제철을 필두로 한 전기로 제강업계가 7월부터 인상을 시작했다. 9월 초 추가 인상이 실시되면서 시장 가격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제강사들이 감산 기조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전제 하에 타이트한 재고 상황이 강세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얼마나 개선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건설 분야에서 상승을 견인할만한 뚜렷한 이슈를 찾기 어렵다. 아직까지 '혹한기'로 평가된다. 중소기업들은 자금 압박에 실적 부진이어지면서 구매력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입산은 상승에 최대 걸림돌이다. 국내 가격 인상으로 인해 수입산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수요는 제한적이고, 개선되더라도 저가 수입산과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열연은 철근과 달리 8월 마지막 주 하락을 기록했고, 철근 등 봉형강 역시 수요 부재 속에 단행한 인위적인 인상이 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8월 마지막 주 평균 100.7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평균 대비 4.6%(4.6달러) 상승했다. 일자별로 30일 기준 100.2달러로 전주 마감일(23일) 대비 4.5% 상승했다. 7월 말과 비교하면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12일 99.2달러로 100달러 선이 무너졌고, 23일 95.9달러까지 추락했다.
최근 일주일간 강보합세를 나타내면서 9월 반등 여지를 남겼다.
재고는 같은 날 47개 항구에서 약 1억6000만 톤을 기록했다. 7월 말보다 200만 톤 증가했고, 작년 8월 말과 비교하면 4000만 톤이나 많다. 제철소들의 9월 성수기 생산을 늘리면서 수요와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개선이 미약하고, 생산도 저조할 경우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
철강재는 8월 마지막 주 소폭 상승했다. 품목별로 철근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상해에서 철근 내수 가격은 3290위안으로 일주일새 100위안 상승했다. 선재와 중후판은 90위안, 열연은 70위안 상승했다. 냉연은 20위안 오르는 데 그쳤고, 도금재는 변동이 없었다. 8월 한 달 변동을 보면 열연과 냉연은 250위안 120위안 급락했고, 도금재도 270위안이나 떨어졌다. 중후판은 170위안 내렸다. 반면 철근은 80위안, 선재는 20위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반의 수요는 부진이 계속됐다는 평가다. 철근의 경우 9월 새로운 표준 도입을 앞두고 생산중단과 재고조정이 함께 일어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철근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열연은 하락했다. 철근은 국산 SD400, 10.0mm 기준 대리점 매장에서 톤당 80만 원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2만 원 상승했고, 1개월 상승 폭은 6만 원에 달했다. 7월을 포함하면 총 13만 원이나 올랐다. 수입산 철근은 일본산 기준 76만5000원으로 동반 상승했지만 그 폭은 국산에 미치지 않았다.
H형강은 110만 원으로 일주일새 3만 원 상승했다. 현대제철은 철근과 함께 H형강도 인상했다. 8월 19일 기준 가격을 112만 원, 9월 1일부터 3만 원 추가로 인상한 115만 원으로 책정했다. 수입산은 포스코베트남산 기준 103만 원으로 최근 일주일, 한 달 동안 변동없이 유지됐다. 앵글 및 잔넬은 국산이 88만 원으로 한 달 동안 3만 원 상승한 데 비해 수입산은 71만 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열연 가격은 포스코산 대응재 기준 81만 원으로 일주일간 1만 원 하락했다. 수입산은 평균 75만5000원으로 같은 폭으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