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 칼럼]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 AI 시대 인재형
[남영준 칼럼]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 AI 시대 인재형
  • 남영준
  • 승인 2026.01.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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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준 톡톡미디어 대표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
남영준 톡톡미디어 대표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

AI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부터 “AI는 선택이 아니다”라고 선언하며 관리자 평가에 AI 활용능력을 포함했다. IBM은 인사 관련 문의의 94%를 AI가 처리한다고 한다. HR 인력을 20~30% 줄이고, 영업 등 다른 분야로 전환 배치했다.

오픈AI는 챗GPT에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SDS는 사내 AI 에이전트 ‘패브릭스(FabriX)’를 이용해 직원이 자연어로 말하면, AI가 문서를 찾아 요약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뒤 결재 시스템까지 연결해 준다.

SK이노베이션은 에이전트를 도입해 생산 현장에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정비시기를 예측하고 효율을 높인다. 이제 관리자든, 현장 근로자든 AI를 사용하지 않으면 일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세상이 왔다.

AI는 임직원의 평가 방식도 바꾸고 있다. 성과 평가도 1년에 1, 2차례 정기적으로 하던 것을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보상하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전이 인사평가에 AI를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채용에 AI 면접관을 도입했다. 표정, 목소리, 단어 사용 습관까지 분석해 지원자의 역량을 본다. HR 담당자에게는 부담스러운 변화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효율적이다.

AI는 이제 머리를 넘어 ‘몸’을 가지기 시작했다. 피지컬 AI이다.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는 배터리를 옮기고 부품을 조립한다. 아마존의 물류 로봇 ‘프로테우스’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수천 개의 화물을 분류하고 있다. BMW 공장에 투입된 휴머노이드는 사람의 시연을 보고 학습하여 정교한 판금 부품 조립 작업을 수행한다.

서울대 연구진은 2025년 유방암 영상을 AI가 전문의보다 10% 더 정확히 판독했다고 발표했다. 의료, 제조, 물류…, 피지컬 AI는 이미 우리 곁에 있다.

물론 반발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생산에서 배터리팩 조립과 전장 시스템 검사 업무에 산업용 로봇을 도입해서 산업 재해 발생 위험을 줄여 왔다. 일반 라인에도 로봇 도입을 확대하려 하자 노조가 강하게 반대한다. “일자리를 잃을까 봐”라는 이유다.

산업화 시대 초기 기계 도입으로 일자리를 잃을 것을 우려한 노동자들이 기계를 파괴하고 극렬히 저항했던 러다이트 운동이 떠오른다. 하지만 역사는 보여준다. 기술은 막을 수 없고, 그 기술을 받아들인 사람이 다음 시대를 만든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AI를 거부하며 인간만의 영역을 지켜야 할까. 아니면 AI를 단순한 도구로 쓰는 게 좋을까. 아니면, 아예 AI에 일을 맡기고 감독만 하는 세상이 올까. 이미 기업 현장에서는 여러 형태가 실험되고 있다. 한전의 스마트그리드는 발전소부터 가정의 계량기까지 전체 전력망을 AI가 통합 관리한다. 예전엔 부서마다 사람이 나눠서 했던 일을 지금은 AI가 맡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인간과 AI의 협력이 답이라고 한다. AI는 방대한 자료를 빠르게 찾고,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무엇을 AI에게 묻느냐”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좋은 질문은 AI를 움직이게 하는 열쇠다. 질문의 수준이 결과의 수준을 결정한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창의적으로 의문을 던지고 통찰력으로 이어 붙이는 일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

결국 AI 시대의 인재란, 창의적으로 질문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AI가 낸 답을 통합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AI와 함께 배우고, 질문하면서 성장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AI 시대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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