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포항시, 철강산업 ‘저탄소·고부가’ 재편…전기료, K스틸법 지원
[인터뷰] 포항시, 철강산업 ‘저탄소·고부가’ 재편…전기료, K스틸법 지원
  • 최유미
  • 승인 2026.01.28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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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산업 전반 위기 판단…연구용역 등 대응체계 마련
고관세·중국산 저가재 ‘트리거’…근본 원인 ‘구조적 문제’
단기적 저탄소 철강 특구 지정·전기요금 감면 지원 모색
중장기 해법 고부가화·수소환원제철 전환…R&D 확대

산업통상부는 지난해 8월 글로벌 공급과잉 및 미국발 고관세 기조 등 대외 여건 악화로 포항 철강산업의 급격한 위축이 우려된다고 판단해 포항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포항 철강산업의 침체는 구조적 문제로 인한 역성장, 구조조정 압력이 현실화하면서 지역산업 전반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합리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포항시는 관련 연구용역 실행 등 체계적인 절차와 진행을 거쳐 ‘철강산업 위기극복 로드맵’을 마련했다. 특히 단기 및 중장기 대책으로 나눠 향후 추진 방안을 정립했다. 저탄소철강특구 지정, 전기요금 부담 완화, 고부가·저탄소 전환 전략 등 생존기반 확보, 기술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이를 주도한 포항시청 투자기업지원과 김승만 팀장을 만나 위기극복 로드맵의 핵심을 정리했다. [편집자주]

김승만 포항시청 투자기업지원과 팀장.

포항시는 관세 부담 및 저가 철강재 유입이 맞물리며 지역 산업 현장에서 체감되는 충격이 커지는 가운데, 철강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로드맵 구상에 나섰다. 구조적인 문제가 선행적으로 개선되지 못하면 과거와 같은 포항 철강산업의 호황을 기대하기란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단기와 중장기적인 측면의 과제를 도출했다.

이번 연구용역을 주도한 김승만 포항시청 투자기업지원과 팀장은 “이전부터 산업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철강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AI 등 첨단산업 쪽으로 지속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70% 가량은 철강산업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철강을 비롯해 지역 산업 전반이 동시다발적으로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핵심 산업인 철강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을 넘어 중장기 전략을 정립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범위에 한계가 있더라도 최소한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정책·지원체계를 정렬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 팀장은 “포스코 협력사들에 따르면 매출이 전년 대비 20~30% 가량 축소된 상황”이라며 “포스코가 갖고있는 부담이 협력업체까지 전가되는 상황으로 매출이 발생하더라도 실질적인 수익률은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제철소는 2025년 실적이 적자에서 흑자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후판 반덤핑 조치 등의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것 같다”며 “따라서 지난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는 반등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포스코의 경우 광양 등에서는 신규 설비 투자가 비교적 많이 이뤄졌지만 포항은 설비 노후화가 되다보니 생산효율성이 많이 저하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중국, 일본 등과의 단가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포항시는 철강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약 3개월 간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단기, 중기, 장기로 세분화하여 과제를 도출했다.

김 팀장은 “연구 용역 도중 K-스틸법이 제정되면서 시행령에 어떤 내용을 담으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했다”며 “전기요금 감면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우회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단기적으로는 K-스틸법 시행령을 통해 ▲포항시 저탄소 철강 특구 지정 ▲우회적 전기요금 감면 지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8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선정된 포항, 여수, 서산, 광양 4개 지역은 중간 점검차 모여 진행상황과 애로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도 ‘전기요금 감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 팀장은 “직접적인 전기요금 단가인하는 현실적으로 쉽지않고, 이에 포함되는 각종 항목과 기금 등을 인하하는 방식 등 내부적으로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울러 앞으로 지역 차등 요금제가 실시될 경우 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 목표로는 ▲고부가가치 철강 생산 ▲수소환원제철 전환 등이 제시됐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관련해서는 관련 연구기관 측에 중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는 지자체의 입장을 전달한 상황이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사업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지자체 차원에서는 중소기업 운전자금 정책에서 3년 연속 제한했던 규제를 없애고 매년 신청가능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며 “이에 더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맞춤형 지원사업 관련 국비를 확보했다. 10개 사업에 약 674억 원을 투자해 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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