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용의 철강 AI] “AI로 무장한 CDS를 양성하자”
[윤석용의 철강 AI] “AI로 무장한 CDS를 양성하자”
  • 윤석용
  • 승인 2024.09.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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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용 교수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AI 정보과학전공)
윤석용 교수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AI 정보과학전공)

CDS보다는 ‘CDS 양성’이라는 용어가 조금 더 친숙한 단어가 아닌가 생각된다. CDS 즉 Citizen Data Scientist를 직역하면 ‘시민 데이터 과학자’인데, 뭔가 어색한 느낌이다. 그래서 CDS를 이렇게 의역해 본다. ‘현업 데이터분석 전문가’

Citizen Scientist는 우주나 해양과학의 연구 분야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던 용어로, 본업을 갖고 천체나 대양과 같은 무수히 많은 관찰 대상을 전문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하는 일반인을 부르는 호칭이었다. 그래서 가트너(Gartner)는 CDS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도구를 이용하여 본인의 업무와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예측을 위하여 기계학습 모델을 만들어 사용하는 현업 전문가”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이슈가 있다. 데이터분석과 기계학습 더 나아가 인공지능은 기술적으로 많은 경험과 관련 지식이 필요한데, 어떻게 현업에서 담당 직무를 수행하면서 그러한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설령 그들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계학습 모형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물을 미션 크리티컬한 의사결정에 적용해도 되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의문에 대하여 CDS를 이렇게 재정의할 수 있다. “CDS는 성능이 뛰어나고 사용이 편리한 데이터 분석 도구를 활용하여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찾거나, 기계학습 모형을 만들어 업무를 예측할 수 있는 현업 데이터분석 전문가”

지난 기고에서도 언급했지만, ChatGPT와 LLM 이전까지의 데이터분석이나 AI 서비스는 일반적인 정보시스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큰 차이가 없었다. 즉 미리 정의된 형식의 입력을 받아 처리 과정을 거쳐 특정한 출력 형태로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생성형 AI는 자유로운 자연어 기반의 데이터 입력(프롬프트), 그리고 학습(Learning)과 기억(Memory)을 이용한 새로운 생성형 출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LLM(Large Language Model)을 구축하고 생성형 AI를 이용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은 분명 데이터분석이나 인공지능 전문가의 역할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런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유용한 AI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현업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쉽게 개발하여 업무에 활용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CDS를 위한 유용한 AI 도구를 살펴보면, 데이터분석을 직접 수행하거나 도움을 주는 ChatGPT와 Claud, 데이터분석 보고서를 만들어주는 감마나 뤼튼, 영상파일을 요약해 주는 Lilys와 Traw, 이미지를 생성하는 달리나 스테이블 퓨전,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는 Orange3나 Dataiku, 데이터 분석이나 소프트웨어 코딩을 지원하는 Cursor나 Cody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CDS가 이러한 도구들의 사용법을 익히고 업무와 관련한 데이터를 쉽게 분석하고 도메인 지식을 이용하여 분석 결과를 의미 있게 해석하거나 기계학습의 예측 모형을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데이터분석 전문가보다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 과학자나 데이터 분석 전문가의 모든 역할을 CDS가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업 측면에서 AI의 다양한 도구로 무장한 CDS가 사내에 양성된다면, 가장 효과적으로 데이터 분석 인력을 활용할 수 있고 특히 중소·중견 기업에서는 큰 효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CDS 양성에서, 세아창원특수강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매년 20여 개 이상의 데이터분석 과제를 현업에서 발굴하여 사내 데이터분석 경진대회 형태로 진행하면서 과제에 참여하는 임직원을 CDS로 양성하고 있다. 경진대회 참여자에게 CDS 수행에 필요한 데이터분석 프로세스 이해, AI와 CDS 도구 사용법, 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한 해석 능력, 기계학습과 인공지능의 활용 등 체계적인 데이터과학 및 AI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철강 제품의 생산성 및 품질 향상, 조업 안전, 관리 업무의 효율화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많은 CDS를 양성했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그동안 선반 위에 놓여있던 인공지능을 업무의 핵심 도구로 만들고 있어 CDS가 이러한 AI로 무장된다면, 지금까지의 데이터분석은 장대높이뛰기를 위한 발돋움이었고 앞으로 상상 이상의 높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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