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철강자원협회(이하 협회)가 제12대 황호정 회장 체제를 출범시킨 지 1년이 지난 시점에 신임 집행부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며 협회의 사업 추진 실적에 대하여 평가해 본다.
황호정 회장은 취임 전 내정자 신분으로 대구 및 부산 지역을 방문하여 지역 업계의 현안을 들었다. 젊고 활동적인 40~50대의 청장년들을 5개 지부 부회장으로 선임하여 정기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수시로 소통을 통해 지역과 중앙의 사무국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협회가 영위해야 할 사업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협회를 운영해 나겠다고 약속하였는데, 정기 회장단 회의 및 업계 원로 방문, 역대 회장단 모임, 지역 순회 간담회 개최, 어려운 때에 힘을 모으기 위한 전국 철스크랩 사업자 골프대회 개최 등을 통하여 업계 현안 수렴 활동은 나름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본다.
다소 침체된 협회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협회의 회원 확대와 재정 자립도 향상, 사무국 조직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각 지부에 목표를 부여하고 신규 회원 영입 노력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사무국에서도 철자원 상생포럼 등을 통한 회원 가입 권유, 슈레더 설비 가동업체 방문 등을 통해 회원 유치에 노력하였으나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되는데, 최대 규모의 회원사에서 하부상을 대거 영입해 온 것이 그나마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또 조직 역량 제고를 위해 사무국에 과장급 직원을 채용하여 홈페이지 활성화 등 일하는 협회로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하여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철스크랩 산업 및 협회에 대한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폐점’ 상태였던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활성화하여 커뮤니티(협회 소식, 철스크랩 뉴스, 정책 안내, 교육 및 세미나), 회원사(회원 현황, 경조사, 동호회 등), 자료실(철스크랩 소개, 등급 분류, 통계) 카테고리에 수시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협회 추진 업무와 업계 동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데에 대하여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사무국의 활동 내역과 주간 업무보고 및 월별 재정운영 현황 공개 등에 조회 수가 대폭 늘어난 점은 투명한 협회 운영을 위해 더욱 노력하여야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하는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된다.
또한 2025년의 주요 업무 추진 성과로는 한국철강협회와 공동 사무국으로서 <철자원 상생포럼>의 운영을 통하여 철스크랩 관련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였다.
먼저 AI 검수 시스템 도입과 관련하여 제강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시스템의 시연회 참석, 이를 공급사에 적용·확산하기 위한 사업장 설명회를 개최하여 AI 시스템의 효용성을 인지하고, 환경부 장기 R&D 사업에 한국철강협회 및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등과 공동으로 작성·제출한 <AI 기반 철스크랩 내 혼입 위험물·이물질 판별 선별기술 및 현장 실증기술 개발> 기획보고서가 1차 대상 과제로 선정되는 등 향후 철스크랩 산업에 AI 시스템 도입 및 확산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제강사 및 철스크랩 야드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 화재 및 폭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 교육을 지역별로 4회 실시하였으며, 나아가 폐배터리 전문기관과 철스크랩 사업장 맞춤형 매뉴얼 작성을 준비하고 있고다. 철스크랩의 고품질화 및 양질의 가공 모재 확보를 위해 폐자동차에서 폐기물이 함유된 채로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환경부 및 한국환경공단 등을 방문하여 대책을 협의하기도 하였다.
특히 국회철강포럼을 중심으로 106명의 여야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이른바 K-스틸법) 제정 시 업계 지원방안을 제안하여 일부가 법률안에 반영되게 하였다. 세부 내용은 고품질 철스크랩의 회수, 선별, 가공 및 유통 기반시설의 구축 및 고도화, 철스크랩의 품질 등급의 표준화 및 AI 검수 시스템의 확산, 철스크랩의 거래 투명화를 위한 공정거래 환경 조성, 철스크랩 산업 종사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 및 인력 양성, 철스크랩 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입지·행정 등에 관한 지원과 철스크랩 가공 전문기업 지정 및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게 하였다.
문제는 시행령·시행규칙과 같은 하위법령과 정부의 철스크랩 산업 육성 방안에 정책적 지원 사항이 얼마나 잘 반영되어 우리 철스크랩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으로서 더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협회의 노력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없으면 실현하기도 어렵다.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는 협회 사무국을 더욱 열심히 일하도록 하여, 철스크랩 산업이 한 단계 더 성숙하게 하는 기반이 될 것이며 앞으로 더욱 가치 있고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여 회원의 권익 신장에 도움이 되게 하는 채찍이 될 것이다.
철스크랩 수요 회복을 기대했던 2025년을 시황을 회복하지 못한 채로 떠나보내야 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